logo

자유게시판

성도의 교제소개내용교회소개예배와 말씀교회학교성도의 교제소식과 나눔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2월)


 저 산 너머 어디쯤에... 들판 저만치 양지쪽에 봄이 왔을까 싶어 바라보는 마음엔

어느새 파릇파릇 봄이 왔습니다. 문안드립니다...


겨울나기 위해 매달아 놓은 시래기가 줄어들고 있고...

김장 김치 독이 비어가고 있으니 이젠 봄이 와야만 하는 때입니다.

산골의 겨울나기가 지쳐가는 2월이면 괜히 조급한 마음이 되어 봄을 기다립니다.

오늘도 매서운 바람이 불지만 곧 새싹들을 깨울 봄바람이 불겠지요.

창조주의 솜씨에 경배할 뿐입니다...



 지적장애가 있으신 수연 할머님은 83세이십니다.

워낙 저지레가 심하시고 살짝 치매 행동도 있으셔서 집중관심 대상이십니다.

갑자기 일어나질 못하시고 대답도 안하셔서 응급실을 가야하나 고민했지요.

열은 없어서 응급조치하며 지켜보는데 한참 후에 화를 내며 말씀하십니다.

내비 둬... 잘거야...”

오늘도 할머님은 화장실 휴지통을 뒤지고, 변기에 온갖 것 다 집어넣고,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싶은 대로 아랑곳하지 않고 다니시고 있습니다.



 코로나에 지친 식구들이 툴툴대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며 속상해합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경순씨가 말은 잘 못하지만 외출을 가장 목말라 합니다.

손으로 에스켈레이트를 흉내 내며 큰 마트 가고 싶다는 표현을 합니다.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혜림씨가 운동시간에 열심히 합니다.

웬일인지 물었더니 봄이 오면 마트도 가야하고 놀러 가고 싶어서 한다네요...

자기 욕구를 표현하는 식구들이 신통하고 예쁘기만 합니다.



 카페동산 소식입니다.

방학 중이라 개인적으로 학생들을 만나 꾸러미 전달하며 소식을 주고받습니다.

꾸러미 받고 싶다는 얘기를 할 때 아프다는 내색을 자주 많이 하지요.

마음이 아픈건지, 몸이 아픈건지를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스타렉스로 갈 수 없는 골목이 대부분이라 경차로 몇 번씩 다니며 전달했습니다.

몇몇 분이 보내주신 컵밥과 컵라면, 불닭볶음면 종류대로, 핫도그, 쏘시지, 과자...

꾸러미 가방에 입이 벌어지는 그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했습니다.


식당에서 늦게까지 일하는 엄마와 둘이 사는 여학생이 있습니다.

비교적 씩씩하고 활달한 성격인데 차비가 부족해서 걷는 날이 제법 있었지요.

마침 돕고 싶다는 분이 계셔서 매달 장학금 형식으로 용돈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학교에서 도와주는 공무원준비반에 들어 열심을 내고 있네요.

사람을 품어주고 세워주는 일에 함께해 주셔서 신이 납니다...

기도할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2022220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조회
  • 1
  •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2월)
  • 2022-03-02
  • 조정일
  • 223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