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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2월)


코로나19로 세상이 시끄럽지만 진달래 봉오리가 봉긋하고 개나리도 살이 올라 통통하니 저 동구 밖 어디쯤에 봄이 오고 있나봅니다.... 문안드립니다.

 

외출 외박금지에 외부인 출입금지까지... 시청공문이 줄을 잇습니다.

자칭 동막골이라 부르는 산골이라 안전하지만 들고 나는 이도 없으니 적막하네요.

우리끼리 찬양도 부르고, 그림도 그리고, 햇빛 좋은 시간에 산책도 하며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기려 애쓰고 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읊으며 어김없이 올 봄날을 기다립니다...

 

 

 20명 넘는 식구들이 산책을 나가면 마을이 시끌시끌합니다.

걷는 것 싫어해서 할 말이 많은 제경씨는 손을 잡고 걸어줘야 하지요.

걷는 내내 힘들어요... 다리 아파요... 싫어요... 투덜대지만 손잡고 끝까지 걷습니다.

빨리 후딱 일등으로 끝내고 싶은 마음으로 산책을 하는 직수씨가 떠듭니다.

이제 숨이 안차네... 숨차서 걷기 힘들었는데... 본인도 신기한가 봅니다.

이렇게 힘들게 걷거나 숨차던 식구들이 좋아지니 고맙기만 합니다.

 

 

 동원학교 전공부 2학년에 올라가는 미용이 소식입니다.

학교에서 강원도교육청카페에 3개월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기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2월은 교육청에 행사가 많아 카페가 바빴던 모양입니다.

손목이 아프다며 통곡을 하고 울어서 병원에 가고 물리치료 받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일하는 것이 힘에 부치고 무리였나 봅니다.

마침 코로나19로 교육청카페도 문을 닫아 쉬고 있으니 오늘은 방실이가 되었네요.

코로나가 미용이를 살렸다며 웃으려니 이런 것이 인생인가 싶기도 합니다.

 

 

 카페동산 소식입니다.

겨울방학을 맞아 카페는 문을 닫고 개인적으로 학생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힘든 아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하나님의 마음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지요.

 

엄마와 동생과 살면서 엄마가 아파서 월세를 감당하려고 방학 내내 알바 하는 모습이 얼마나 기특하고 예쁜지 칭찬해 주었습니다.

또 죽고 싶고 우울한 학생을 알게 되어 그 아이의 필요를 채워주고 안정감을 주자 바로 공무원 준비반에 가서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공무원이 되든 안 되든 무언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이 감사하지요.

 

지난 1년 동안 카페를 통해 멘토와 멘티로 연결되어 도움을 받는 학생 13명과

사회봉사명령을 나눔의 동산에서 실행하여 등교정지나 퇴학을 면한 학생이 59명입니다.

 

하나님이 하시고 싶으신 이 일은 도움의 손길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2020224일 나눔의동산에서 드립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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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2월)
  • 2020-04-14
  • 조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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