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쉴만한 물가 ]

부활의 소망이 온 땅을 뒤덮게 하소서!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사망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고전 15:20-22)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주님께서는 우리의 죄와 허물을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부활의 산 소망을 우리에게 주시며 인류 구원의 사명을 완성하셨습니다. 또한 이를 믿는 사람들에게도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약속 가운데 서 있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믿는 자리에 영원한 생명이 있고, 주님의 부활을 고백하는 자리에 참 희망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나가고 있는 2020년의 시간은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감염 위협 때문에 너무나 힘이 듭니다. 연일 보도되는 세계 전 지역의 감염자 확산 소식은 우리를 염려와 두려움 가운데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우리 사회의 구석진 곳에서 한숨짓는 이웃과 교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 광장교회는 그런 이웃들에게 부활의 소망과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섬김과 나눔의 사역을 감당하기를 원합니다.

2020년의 부활절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 신음하고 아파하는 이 땅의 모든 이웃들에게 새 희망과 참된 위로가 선포되기를 바랍니다. 지금이 우리의 생명이며, 참 희망이 되시는 부활의 주님께로 돌아 갈 때입니다. 교회와 성도들이 마음을 찢고 눈물 흘리며 회개 할 때입니다. 부활의 능력을 의지하여 영적·도덕적 각성과 갱신을 통해 잃어버린 빛과 소금의 사명을 회복하고, 영혼 구원하여 예수님의 제자로 세우는 전도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우리 광장교회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 2020년 4월 12일 부활절 / 황종윤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