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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11월)


빈 들녘에 서리 내리니 여지없는 겨울풍경입니다...

참새 떼가 몰려다니며 먹거리를 찾는 산골에서 문안드립니다.

 

시끌시끌한 새들의 이야기가 궁금한지 경순씨가 멈춰 서서 물어봅니다. “뭐래?”

배고프대...” 라고 답해주며 궁금해하는 그 마음씨가 예뻐서 맘이 환해집니다.

 

평상에 잔뜩 매달아 놓은 시래기를 보고 정숙씨가 말합니다. “... 부자다...”

마음이 가난한 식구들과 함께 산다는 것은 축복이지 싶습니다.

 

 

 식구들이 나이 들고 노화가 진행되니 아픈 식구가 늘어납니다.

65세인 영희씨가 여러 병명을 달고 입원했습니다.

표현을 못하시는데 어디 아픈지 물어보면 ...” 이라고만 해서 의사도 난감입니다.

 

지난달에 수술한 혜연씨는 아직도 퇴원을 못하고 있습니다.

열이 내리질 않아서 온 몸을 검사 중인데 장폐색증이 있다고 해서 걱정이지요.

하나님의 손길을 사모하며 기도할 뿐입니다.

 

 

 한 식구 된지 한 달이 조금 지났는데 11살 어진이는 적응이 빠릅니다.

긴장이 되면 알 수 없는 노래를 불러대고큰 소리로 떠들던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특수학교도 잘 적응해서 신나게 다닙니다.

식구들을 우리 언니라고 표현하기도 하고흉내도 내서 모두를 웃게 하네요.

함께 사는 것이 좋은지 혼잣말로 어진이 말 잘 들을거야.” 다짐을 합니다.

사랑받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맘이 짠합니다.

 

 

 카페동산 소식입니다. 

카페동산은 순수하게 하나님의 사람들이 십시일반 도와주는 것으로 운영합니다.

장학금으로... 컵밥으로... 라면으로... 간식으로... 주시는 대로 나누고 있습니다.

와서 먹는 아이들이 늘고 있지만 컵밥과 컵라면이 매일 생기니 신기할 뿐입니다.

광야에서 매일 내리던 만나와 메추라기처럼 아이들이 먹고 가져가면 생기는 일상이 한편 두렵고 떨리기만 합니다.

 

매일... 비가오나 눈이오나 꼭 오는 남학생이 있습니다.

말없이 와서 컵밥 2개를 갖고 가지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카페를 언제까지 하는지를 묻네요.

그 맘 알지만 짓궂게 그만하고 문 닫을까?” 했더니 정색하며 안돼요...” 합니다.

필요를 아시는 하나님이 카페를 통해 취약한 아이들의 마음을 만져주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통로가 되어주시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나눔의 동산도 카페도 삽니다.

감사뿐입니다... 고맙습니다.

 

                    2023년 11월 26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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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11월)
  • 20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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