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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3월)


단비 내리니 눈 비비며 올라온 새싹들로 온 산천은 축제 중 입니다...

어찌 참았을까요... 발그레 봄물 오른 가지마다 노래하는 봄 날 문안드립니다.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들이 떠들며 울어대는 소리가 싫지 않은 우리 정숙씨가 괜히

허세를 부리듯 말합니다. “... 시끄러...”

뾰족뾰족... 동글동글... 새싹들이 올라오고, 개구리가 울어대면 정숙씨는 양지쪽으로 다니며 냉이를 찾지요.

지적장애가 있지만 살아온 경험으로 봄 마중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자립해서 시내에 사는 미용씨가 김치 갖고 간다며 들어 왔습니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열이 있어 보여 자가키트를 했더니 양성반응이 나왔지요.

서로 반갑다고 함께 얼싸안고 떠들던 몇 명이 확진되고...

그렇게 확진되기 시작하더니 격리가 무색하게 일파만파 퍼졌습니다.

다 모이는 것을 자제하기 위해 식당을 폐쇄하고 각 관별로 밥과 간식을 날랐습니다.

다행히 중증환자가 없어서 약 먹고 뒹굴뒹굴 놀며 환자대접 받더니 재미있다네요.

격리 해제판정을 받더니 놀러가고 싶다... 마트가고 싶다... 시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은혜로 코로나를 마침표 찍었습니다.


 징징이에 고집불통 은경씨가 퇴원했습니다.

함박웃음을 웃으며 돌아왔지만 몸은 영 시원치 않습니다.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은데 그 어느 것도 협조를 안 해 주지요.

이 닦기, 목욕하기, 기저귀갈 때, 걷기연습... 모든 것을 반대로 힘을 줍니다.

거기에 소리 지르며 울어대면 우리 식구들은 귀를 막고 있지요.

열사람 몫을 하는 은경씨지만 수척한 얼굴을 보니 가엾기만 하네요...



 카페동산 소식입니다...

개학을 했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서 학생들과 교차등교 때처럼 만났습니다.

2학년 남학생이 확진되어 여덟 군데가 아파서 죽는 줄 알았다며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방학에 꾸러미 주셔서 정말 잘 먹었다며 인사도 할 줄 아네요.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어렵고 힘들게 살다가 매달 장학금을 받고 꾸러미를 받더니 무언가 하고 싶다네요.

이제 2학년 여학생인데 의류 쪽으로 일하고 싶다며... 어떻게 해야 되요? 합니다.

전문대라도 가고 싶다고 해서 지금부터 준비하자고 했습니다.

집에 가도 누군가와 상의할 사람이 없는 아이들이 참 많습니다.


카페 들어서며 배고파요를 외쳐대는 아이들의 표정이 이젠 당당합니다.

당당한 표정이 고맙기만 하지요...

마음으로 기도로 물질로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22326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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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3월)
  • 2022-07-28
  • 조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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