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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4월)


봄꽃들의 향연에 산천은 축제 중입니다....

하얀 조팝꽃의 웃음소리가 경쾌한 산골에서 봄 문안드립니다.


꽃들과 사진 찍느라 신바람 난 식구들의 모습이 그냥 꽃입니다.

자립해서 사는 미용씨가 주말에 들어 왔다가 꽃다지를 한 움큼 들고 사진 찍네요.

웃는 모습에 설레는 마음까지 찍힌 사진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봄을 느끼며 누리며 사는 요즘 창조주의 솜씨에 환호성만 나옵니다.



 은주씨는 중도에 충격으로 장애를 입었습니다.

전혀 대화가 되지 않고 자학이 심했습니다. 온갖 욕을 입에 달고 살지요.

몸이 붓는 느낌이 있어서 병원을 갔지만 표현을 못하니 검사로 알아내야 합니다.

결국 전신 경화증이란 병명을 얻었습니다.

오늘도 심장 초음파를 하는데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쉬지 않고 욕을 하네요.

충격으로 생긴 가슴 속에 있는 아픈 사연을 어떻게 해야 다 씻을 수 있을까요?



 지적장애가 있는 재경씨는 별명이 뻐식이입니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크레파스, 연필깎이, 동화책, 색연필... 아무도 못쓰게 하지요.

누군가가 물건을 쓰거나 만질까봐 어떤 날은 종일 지키고 앉아 있네요.

힘이 세고 뻣뻣해서 누구도 이기질 못하니 식구들은 하루종일 일러댑니다.

그러다보니 식구들과 친하게 지내질 못하고 독불장군이 되어 버렸네요.

재경씨처럼 신념이 진리인 줄로 착각하며 살고 있지 않나 돌아봅니다...



 카페동산 소식입니다.

입학생들도 어찌 알았는지 요즘 몰려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알고 왔니? 물어보니 우리 학교에 맛집으로 소문났어요.” 하네요.


부모 이혼으로 엄마와 살다가 철없는 엄마와 싸우고 나온 학생은 편의점에 온 것 같다며 컵밥과 라면, 빵 등을 싸들고 가기도 합니다.


매일 와서 먹는 여학생은 공짜로 대접받고 먹는 것이 미안한지 자격증 딴 것을

이야기하며 우리를 기분 좋게 해주기도 하지요...


어떤 학생은 금방 문 닫을까봐 걱정 된다며 언제까지 할건지 자주 묻지요.

심지어 자기 졸업 때까지는 꼭 있어야 한다네요.


한 남학생은 작년에 부모가 이혼을 해서 아직 불안정하고 자주 아픕니다.

점점 너무 몸이 말라가기에 해골 같다며 뭐 좀 먹으라고 했지요.

그 말에 놀라더니 카페에서 잘 먹으려고 애쓰기에 칭찬해주고 있습니다.


아동이든, 장애인이든... 돌아보니 한 명만 옆에 있으면 살 수 있습니다.

그 한 명이 되어주시며 도움 주셔서 동산도 카페도 사역을 합니다.

고맙습니다...


                    2022425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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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4월)
  • 2022-07-28
  • 조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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