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쉴만한 물가] ‘하나님은 아시겠지...’
‘하나님은 아시겠지...’
“목사님께 오랫 만에 창을 엽니다. 주일마다 뵙지만 이 창은 오랜만이네요.
목사님께 칭찬 받으려구요~
오늘 새벽에 필사 마치고, 새벽 기도회도 온라인으로 참여했어요.
글씨를 잘 못 쓰고 나만 알아보게 썼지만 오늘 새벽에 요한복음 필사를 마첬습니다. 요한복음 21장 쓸 공간이 없어서 간지에 써서 넣었습니다.
글씨는 저만 알아 보아요. ‘하나님은 아시겠지’ 하면서 필사했습니다.
눈도 침침하고, 글씨도 엉망이지만 2월 14일에 시작하여 새벽마다 쓰면서 오늘 3월 7일에 마첬습니다. 글씨를 잘 못 써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주일에 뵙겠습니다~“
지난 목요일 아침 한 원로 권사님이 보내 주신 메시지입니다. 메시지를 읽으면서 큰 은혜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젊은 사람도 성경을 필사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새벽마다 침침한 눈으로 요한복음의 말씀을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 가셨을 권사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펜을 손에 잡고 글씨를 쓰는 것조차도 힘드실텐데 요한복음 21장 전체를 필사하기란 결코 쉽지 않으셨을 겁니다. ‘하나님은 아시겠지’ 하면서 필사하셨다는 대목을 읽을 때는 코끝이 찡했습니다. 이런 성도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어찌 기뻐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이미 요한복음 필사를 마치고 제출하신 성도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지금도 성경 필사를 하면서 사순절을 경건하게 보내려는 분들이 계십니다. 말씀으로 사순절을 보내는 성도들을 축복합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는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을 기억하며 매일 말씀 앞에 서는 우리 광장교회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황종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