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쉴만한 물가 ]

‘다음 세대’에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어떤 보석상에 강도가 들었습니다. 이 강도는 이상하게도 아무런 보석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단지 강도한 한 일은 보석 아래 적어 놓은 가격표를 바꿔 놓은 것이었습니다. 고가의 보석에는 가장 헐값의 가격표를, 값싼 보석에는 고가의 가격표를 붙여 놓았습니다. 다음날부터 보석상에는 대혼란이 일어났습니다. 혼란한 틈을 타서 그 강도는 고가의 보석만 구입해서 나갈 수 있었고, 주인이 알아차렸을 때는 값비싼 보석을 모두 헐값에 팔아버리고 난 이후였습니다.”

김형준 목사님이 쓰신 책 『지금 선택해야 할 것들』에 실린 예화입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보석상의 모습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도와도 같은 악한 영이 우리 삶에 들어와서 삶의 가치들을 제멋대로 바꾸어 놓은 것이죠.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값진 것인지,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 것인지를 혼동하게 만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마저도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인 ‘진리의 복음’은 놓아버리고, 세상의 물질관과 욕망을 붙잡기 위해 분주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보이지는 않으나 영원한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기 보다는 보이는 세상의 유한한 물질만을 좇아가는 사람들이 불쌍합니다. 잠깐 동안은 기쁨을 줄 수 있지만, 그 기쁨은 결코 영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기성세대의 잘못된 가치관이 이 시대의 우상이 되어 ‘다음 세대’에도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좇아온 우상의 가치가 아닌 우리에게 진정 소중한 가치를 되찾아야 합니다. 저는 그것이 바로 ‘복음’이라고 믿습니다. ‘복음’이 생명입니다. ‘다음 세대’인 우리 자녀들과 손주들에게 ‘복음’을 가르쳐야 하고, ‘복음’으로 사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저는 우리 광장교회가 ‘다음 세대’를 ‘복음’으로 세우는 일에 쓰임받기를 원하고, 그렇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광장교회는 ‘다음 세대’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 2020년 5월 3일 / 황종윤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