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쉴만한 물가 ]

선교지에서 온 편지

키르기스스탄 윤민 정연실 선교사

지난 6월 28일(월)~7월 3일(토)까지 ‘삶을 변화시키는 만남’이라는 주제로 청소년들을 위한 복음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54명이 참여했는데, 그 중 12명은 생명교회 학생들이고 그 외에는 모두 무슬림이거나 신앙이 없는 학생들입니다. 첫날부터 학생들은 들떠 있었습니다. 그토록 가고 싶어하던 이식쿨 호수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캠프를 하는 것이 이들에게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사랑으로 맞이하고 섬겼던 리더들에게서 따뜻함과 위로를 느꼈습니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 대부분은 깨어진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부모의 따뜻한 사랑에 갈급해 있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자신들을 버리고 간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어 미움과 원망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가정 폭력과 가난 속에서 자란 학생들에게 삶은 만만치 않았으며 이 속에서 소망을 꿈꾸는 것은 벅찬 일이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만남’이 필요했습니다. 이들을 사랑으로 껴안고 울어주는 만남이 필요했습니다. 주님은 이들의 마음을 만지셨고 상처를 감싸 안으셨습니다. 그동안 주님 없이 살아왔던 아이들에게 이 만남은 변화의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캠프 이후에 많은 학생들이 교회에 나와 함께 예배 드리며 더 깊은 교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최근에 한국 선교사님들과 가족 중에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나왔습니다. 한국인사역자협의회에서는 작년부터 위기 관리팀을 조직하고 확진자들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어려울 때에 서로를 위go 기도하고 돕는 것이 큰 힘이 됨을 경험합니다. 선교사님들이 더욱 연합하고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아름답게 세워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기도 제목 *

1. 매일 말씀 묵상과 깊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도록

2. 여름 사역 이후 교회에 온 학생, 어린이들이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도록

3. 생명교회 리더들이 주님의 제자로 견고히 세워지도록

4. 러시아어 성경연구학교를 통해 현지 리더들이 말씀으로 세워지도록

5. 키르기스스탄에 복음을 영접하는 이들이 날마다 늘어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