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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4월)


 

마당의 꽃들... 산속의 새들... 연두 빛 봄노래가 합창으로 마음을 설레게 하는

 

산골에서 봄 문안드립니다.

 

핸드폰이 있는 선영씨, 기명씨는 사진 찍을 것이 많아서 바쁩니다.

 

식구들을 꽃 앞에 세워놓고 찍으며 깔깔 웃어대는 소리가 산을 넘지요.

 

봄이오니 코로나도 잊은 체 나물 뜯고 꽃놀이 하느라 신바람 났습니다.

 

고양이도 강아지도 새끼들을 낳아서 우리 식구들이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창조주가 주신 선물인가 봅니다.

 

 

일주일에 한 명씩 모범상을 주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을 배우기 위함이지요.

 

신발을 신겨주지 않으면 맨발로 마당에 나오는 정옥씨에게 신발 갖다 주는 사람...

 

비가와도 우산 쓰지 않고 그냥 마당에 서성대는 영희씨에게 우산 씌워주는 사람...

 

간식을 먹으면 얼굴에 다 묻히는 제영씨 얼굴 닦아주는 사람...

 

다른 식구에게 친절하게 말하는 사람...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서 예쁘고 맛있는 마카롱을 상으로 주었습니다.

 

늘 섬김을 받는 식구들이기에 부족하지만 남을 돕는 마음을 갖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랬더니...

 

방도 혼자 쓰고 식구들이 가까이 오는 것도 싫어하는 환갑이 넘은 태순씨가

 

혼자 아무것도 못하고 대화도 안 되는 은주씨에게 음료를 먹이고 있네요.

 

29년째 함께 살아오면서 처음 보는 광경이었습니다.

 

작은 실천도 사람을 키우나봅니다.

 

 

카페동산 소식입니다.

 

카페 실내가 좁아서 계속 테이크아웃으로 음료를 주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카페 앞과 자전거도로에 간이 의자를 놓고 앉아 있지요.

 

시끌시끌 북적북적 하교 시간은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요즘은 3학년 학생들이 알바생 같이 우리를 도와줍니다.

 

의자를 포개서 정리도해 주고, 빈 컵도 다 모아 버려줍니다.

 

어떻게 저렇게 변할 수 있을까... 마음이 뜨거워지며 은혜구나 싶지요.

 

 

2.3학년만 오는 이번 주에 1학년 학생이 배고프다며 하루에 3번을 오네요.

 

밥 안 먹었냐고 물으니 “귀찮아서요... ” 합니다.

 

귀찮다는 말은 구구절절 긴 사연 말하기 싫은 마음이 더 크겠지요.

 

좀 더 가까워지면 저절로 술술 사연을 말 할 것이기에 그냥 기다립니다.

 

하나님이 일하실 것을 믿지요.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21년 4월 24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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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4월)
  • 2021-06-24
  • 조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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