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쉴만한 물가 ]

성만찬에 관하여

성만찬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 예루살렘의 한 다락방에서 제자들과 함께 나눈 최후의 유월절 만찬에서 기원합니다. 교회공동체에서 성찬을 행하는 것은 최후의 만찬에서 보이신 그리스도의 모범과 가르침을 따름으로써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기 위함입니다. 성만찬은 성경에 여러 가지로 표현되는데, ‘주의 몸과 (언약의) 피’(마 26:26, 28), ‘주의 몸과 피에 참여하는 것’(고전 10:16), ‘주의 떡과 잔’(고전 11:27), ‘떡을 떼는 것’(행 2:42; 20:7) 등으로 불립니다. 감리교의 창시자 존 웨슬리는 성만찬을 ‘은총의 수단’이라고 하여 매우 강조했고, 성만찬을 통해 우리는 큰 은총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성만찬에 사용되는 떡과 포도주에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떡은 주님의 몸으로서 생명의 근거를 상징하며, 포도주는 주님의 피로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속하기 위해 생명을 다하셨음을 상징하는 동시에 우리의 죄가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오는 끔찍한 것임을 확인시켜 줍니다. 이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당신의 생명을 온전히 희생하셨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성만찬이 지닌 의미는, 무엇보다 그리스도 예수의 죽음이 우리의 죄로 인한 죽음임을 확인하고 또 성찬에 참여함으로써 우리 죄로 인해 죽으신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만찬에 참여하는 성도는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고 의롭게 하기 위해 죽으신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념하고, 또 그 죽음에 우리가 참여하며 주와 연합하는 것을 믿음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만찬을 통해 부활과 영생을 소망하며 주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십자가의 도리를 세상에 널리 전하며 사는 삶을 결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