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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3월)


 봄이 더디 오는 산골에도 산수유가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리에 할미꽃도 배시시 눈 뜬 봄날 문안드립니다...

 

 

 

 

조팝나무에 새싹이 올라오니 우리 정숙씨가 반갑고 기쁜지 소리 지릅니다.

 

안녕... 안녕... 모두 모두 안녕...

 

코로나로 지루한 겨울 탓인지 잡풀도 반가운 봄입니다.

 

 

 

코로나로 마트도 나들이도 모두 금지된 채 긴 세월을 산 탓인지 티격대격입니다.

 

그냥 쳐다본 윤희씨에게 째려 봤다고 우기는 직수씨...

 

둘이 아니다 맞다로 우기며 한바탕 소란스러웠지요.

 

 

 

참견쟁이 재경씨는 식구들이 그림을 그리면 그림 도구를, 노래를 하면 노래책을 제자리에 놓아야 직성이 풀립니다.

 

시간이 걸리면 억지로 뺏어서 제자리에 갖다 놓지요.

 

원래 늘 그러려니 하던 식구들도 요즘은 화를 냅니다.

 

봐주던 식구들이 화를 내니 재경씨도 속상하지요.

 

코로나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도 기분 탓이지 싶습니다.

 

 

 

지적장애인 소희씨가 3월부터 카페 동산에 취직을 하게 되어 요즘 신이 났습니다.

 

하교시간에 학생들이 몰려오면 긴장을 한 탓에 화장실을 들락거리지만 열심입니다.

 

동작이 커서 엎지르고 부딪치며 소란스럽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요.

 

일자리를 얻었으니 자립이 눈앞에 왔습니다.

 

 

 

 

 

카페동산 소식입니다.

 

작년부터 격주로 등교하니 학생들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게 되기도 합니다.

 

지난여름부터 슬리퍼를 신고 오는 여학생이 있는데 가을을 지나 겨울방학 그리고

 

새 학기인 요즘도 똑같은 여름 슬리퍼를 신고 있습니다.

 

조심히... 조용히 물어보니 신발 살 형편이 안 되서 였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이 제법 많은데 부모의 이혼이 많습니다.

 

가정 형편이 열악한 학생들이 많아서 학교보다 알바가 먼저이니 안타깝지요.

 

오토바이 사고가 많아서 다리 부러져서 오고, 팔 깁스하고 오고...

 

사고도 끊이질 않네요.

 

정서적으로 돌봐야 할 학생들을 만나면 마음이 울컥하지요...

 

 

 

 

사순절을 보내며 경건이나 거룩은 가난한 이웃을 돌보는 것이란 답을 얻었습니다.

 

그 거룩한 마음들로 인해 나눔의 동산도 카페동산도 이렇게 살아갑니다.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2021년 3월 23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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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3월)
  • 20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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