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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23년 6월)


이른 아침... 새들의 지저귐이 어찌나 시끄러운지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깨어날 수밖에 없는 산골에서 여름인사 드립니다.

꽃들도밭작물들도하늘 향해 커가는 나무들도우리도... 새소리에 일어나지요.

심어놓은 옥수수의 키를 보며 정숙씨가 흡족해서 한마디 합니다. “나만 해...”

자기 키와 비슷하다는 뜻이지요.

하루에 몇 번씩 밭을 들락거리며 고추토마토가지... 얼만큼 컸는지를 중계합니다.

하나님의 손끝에서 자연에 기대어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이 푸르름입니다.

 

 

 요즘 식구들의 노화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66세의 영희씨는 자주 넘어지고부딪치고 위험하네요.

뇌에 이상이 있는지 무릎이 약한 건지 표현을 못하니 입원해서 검사를 했습니다.

다행히 이상은 없지만 가만히 5분을 앉아있지 못하니 곁에서 지키고 있습니다.

 

65세의 태순씨도 노화로 간질이 가끔씩 찾아옵니다.

특히 밤에 찾아오니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오고 어지럽지요.

태순씨는 혼자 방을 쓰는데 침대가 젖어 있으니 누구 탓도 못하고 속상해합니다.

 

70세인 안옥임 할머님은 100세 쯤 되는 사람처럼 살고 있습니다.

워낙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하루종일 누워있고 싶은 욕구가 커서 운동 한번

하려면 어르고 달래는 시간이 많이 들지요.

요즘은 치매 와서 누워 있어야 한다는 논리로 누구말도 듣지 않습니다.

치매가 진행된다고 하니 맘껏 당당히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있습니다.

점점 더 모르쇠가 되어 가시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카페동산 소식입니다.

카페를 시작한지 5년이 되어오니 조금씩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드라마틱한 가정사를 갖고 있거나기막힌 사연이 없어도 힘든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시간이 지날수록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냥 가난하다는 것이... 남보다 못생겨서... 잘하는 것이 없어서...

우울과 포기는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피폐하게 만들어서 무기력합니다.

 

복음이 답이지만 통로가 필요하고 소통이 되어야 하니 시간이 필요하네요.

아이들마다 다 다르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모르는 것은 모르는대로 그냥 지내면서 기다려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기대할 뿐이지요.

늘 함께 동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23년 6월 25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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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23년 6월)
  • 20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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