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자유게시판

성도의 교제소개내용교회소개예배와 말씀교회학교성도의 교제소식과 나눔

[10월 11일 쉴만한 물가] 선교지에서 온 편지 - 이용범·박춘숙 선교사 (카자흐스탄)


 

[ 쉴만한 물가 ]

 

선교지에서 온 편지 - 이용범·박춘숙 선교사 [카자흐스탄]

 

코로나 19의 허망한 공격 가운데도 자연은 여전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타향살이 20여년 선교지에서 명절을 쓸쓸하게 보내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식을 만들어 함께 선교하며 기도하며 가깝게 지내는 지인들의 가족을 집으로 초대하는 것입니다. 먼 조국을 바라보며 외로워 할 것이 아니라 외로운 사람들 초대하면 맘이 한가위처럼 넉넉하고 풍성해 집니다. 이번 추석에도 20여명이 음식도 싸 오고 해서 아이들은 함께 놀고 어른들은 담소를 나누며 보냈습니다. 여러분들이 보내신 귀한 헌금으로 이 분들을 대접했고요.

카자흐스탄 우슈토베라는 마을에 고려인 첫 정착지가 있는데요. 그 곳에 76세 할머니 선교사님이 혼자 고려인과 같이 사시며 선교사역을 아주 잘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런데 다리가 부러져 기브스를 하고 힐체어를 타고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우수토베는 제가 살고 있는 알마티에서 자동차로 5시간 걸립니다. 마침 추석도 다가오고 해서 두 선교사님 가족과 함께 추석 음식을 만들어 바리 바리 싸서 찾아가 그 곳 교회 성도들 20여명을 모시고 추석 뷔페를 차렸습니다. 할머니 선교사님과 교인들이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올 때 차비를 막 건네주셔서 기분좋게 받았어요. 사랑은 주거니 받거니.^^

우리 제자 교회는 온라인으로 계속 강의와 예배와 기도회를 진행하다가 10월 첫 주 드디어 모여서 예배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덕분에(?) 매일 아침에는 성경강의, 매일 밤에는 기도회가 온라인으로 정착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늘 부르던 '우리에게 향하신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크고 크도다. 우리에게 향하신 여호와의 선하심이 영원 영원하시도다' 세상이 혼란스럽고 요란해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계획하심대로 당신의 지혜있는 모략으로 세계를 이끌어 가심을 믿습니다.

늦가을이 되어 자작나무가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는 요즘 먼산에는 눈이 내려 (텐샨) 천산은 하얀 모자를 썼습니다. 이제는 고향이 여긴가 조국인가 하며 여기서 이렇게 살다 늙어 힘이 다 떨어지면 그 때는 아름다운 호수의 도시 내 고향 춘천에 갈꺼란 막연한 소망이 있지만 아직은 여기가 좋습니다. 여기서 우리에게 주어진 적은 무리를 섬기고 나그네로 살고 있는 선교사님들과 함께 사역하고 중보하며 욕심없이 살고 싶은게 요즘 소원입니다.

이 쓰임에 여러분도 함께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날마다 건강하시고 나눠주는 기쁨과 즐거움으로 살아가는 풍성함이 여러분 가족과 교회에 넘치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조회
  • 1
  •  [10월 11일 쉴만한 물가] 선교지에서 온 편지 - 이용범·박춘숙 선교사 (카자흐스탄)
  • 2020-10-10
  • 관리자
  • 558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