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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7일 쉴만한 물가] 얼마나 비우고 내려가야 할까?


[ 쉴만한 물가 ]

 

 

얼마나 비우고 내려가야 할까?

 

최근 한기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총회장님, 왜 이렇게 우리가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교회발 확진이 더 많이 터지는 것입니까.”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한국교회가 아직도 욕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가 인간을 숙주로 삼은 것은 탐욕 때문이지 않습니까. 한국교회가 욕망을 내려놓고 진정한 생명운동을 일으켜야 합니다. 집회나 예배가 신앙을 빙자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도구가 돼선 안 됩니다. 교회는 탐욕을 버리고 진정한 신앙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 자신을 돌아봤다. “나 역시 코로나 사태 중 단 한 번도 현장예배를 포기한 적이 없는데, 혹시 바리새적 사고’ ‘중세적 사고로 현장예배를 지키려 한 적은 없었는가. 정말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갈망하고 영적인 굶주림으로 예배를 사모하도록 했던가. 아니면 중세의 사제들이 공간적 권위와 교세적 위세를 위해 신자들을 강제로 끌어모았던 것처럼 나의 마음 한편에도 그런 이끼가 끼지 않았는가.”

 

한 총회장의 말씀처럼 한국교회는 탐욕을 버려야 한다. 맨살의 아기 예수가 차가운 바람이 부는 이 땅에 다시 오시도록 해야겠는가. 우리가 교회와 신앙의 본질을 느끼고 깨닫는다면 더 가슴을 비워야 한다. 더 낮은 곳으로 가야 한다. 더 가슴 저려야 한다. 어쩌면 그럴 즈음에야 하나님께서 코로나도 우리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지 않으실까? 우리 마음 안에 있는 이끼부터 씻어보자. 더 비워보자. 더 내려가 보자. 하늘보좌를 버리고 낮고 천한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의 사랑에 더 가슴 저려보자.

 

[ 20201227/ 소강석 목사 / 새에덴장로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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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27일 쉴만한 물가] 얼마나 비우고 내려가야 할까?
  • 202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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