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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7월)


 뜨거운 햇빛에 숲속도 고요하고 바람도 숨어버린 여름 날 문안드립니다.

그러나 그 햇빛으로 씩씩하게 자라며 익어가는 옥수수가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주렁주렁 달린 방울토마토에서 익은 것을 구별 못하는 재경씨는 덜 익은 것만 골라 따면서 큰소리치니... 

여름마다 생각 날 재경씨의 추억담이 되었습니다.


아직 큰 비가 오지 않아 개천에 물은 적고, 수영장의 물은 받아야겠고...

밤 내 개천 물을 연결해 놓은 수영장에 물이 반 쯤 찼는데 영희 할머님이 자신도

모르게 그냥 물로 뛰어 들었지요.

지적장애로 3세 정도의 지능이니 그 맘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우왕좌왕 속에 여름은 홀로 잘도 가고 있습니다.



 애기라 불리는 제영씨가 요즘 부쩍 똘똘해지고 있습니다.

낮 시간에 기저귀를 채우지 않고 3시간에 한 번씩 변기에 앉는 훈련을 했습니다.

제법 소통이 되고 우리의 뜻을 조금이지만 인지하는 태도에 칭찬을 받습니다.


은경씨는 퇴행과 함께 응석이 늘어서 업어줘도 깽... 안아줘도 깽...이지요.

밥 먹자고 해도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식구들이 웃어도 기분 나빠서 소리 지르고,

TV 보느라 심취한 시간에도 난데없이 소리를 질러댑니다.


이런 모습이 제영씨가 못마땅했나봅니다.

엊그제부터 은경씨가 소리를 지르면 달려와 박치기를 합니다.

처음엔 은경씨도 놀라서 소리를 질러대며 대성통곡을 했지요.

말도 못하는 애기인 제영씨이기에 은경씨가 따질 수도, 말 할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두 번째 박치기를 당하더니 제영씨 눈치를 보며 조용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영이 온다!! 이 한마디면 은경씨 제압!! 세상에... 일이 반으로 줄었네요.



 카페동산 소식입니다.

마스크 쓰고 테이크아웃으로만 만나던 학생들과 한 학기를 잘 마쳤습니다.

마스크를 벗으면 상상했던 얼굴과 너무 달라서 힘들었지만 나름 즐거웠습니다.


그래도 흐른 시간만큼 신뢰가 쌓여서 본인들의 사정을 얘기해주니 다행이지요.

여름방학이라 요즘 꾸러미를 만들고 있습니다.

용기 있게 원하는 학생도 있고, 먼저 다가가서 얘기하니 달라는 학생도 있지요.

컵밥과 라면 그리고 초코파이... 있는 대로 생기는 대로 그냥 나눕니다.


나눌 수 있도록 기도로 물질로 마음으로 도움을 주시니 감사뿐입니다.

그냥 마음 다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2021725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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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7월)
  • 2021-08-10
  • 조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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