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 쉴만한 물가] 나를 찾아오신 하나님
[나를 찾아오신 하나님]
신약성경에는 “오셨다”라는 단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 단어는 언젠가 앞으로 ‘오실 것이다’라는 막연한 희망이 아니며, 이미 2,000년 전에 한 번 오신 것으로 끝난 과거의 추억도 아닙니다. “오셨다”는 이미 오신 ‘과거 완료형’ 일 뿐만 아니라, 지금도 함께하고 있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하나님은 더 이상 하늘에만 머무시지 않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하나님이 오신 세상은 나와 상관없는 먼 세상이 아니라 바로 내게 오셨음을 의미합니다.
만약 하나님이 세상에는 오셨는데 내게 오시지 않았다면, 그분이 세상에 와서 아무리 큰일을 하셨더라도 나와 아무 상관이 없는 분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은 삶 안에서 나와 함께 하십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오신 하나님을 가리켜 “이 비밀은 곧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라고 강조했습니다. 복음이 기쁨인 이유는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하지 않고, 하나님이 직접 찾아오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오신 하나님은 곧 떠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 안에 머물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이 찾아오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 안에 머물고 계시다는 사실 때문에 복음은 더욱 기쁜 소식이 됩니다. ‘육화’ 곧 “하나님이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바로 내가 되기 위해 오셨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바로 바울이 말한 “내 안에 계신 예수” 곧 하나님의 비밀입니다. 이 놀라운 비밀을 아는 자는 하나님이 나를 기뻐하시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기뻐하시며 언제나 나와 함께하시는 사랑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최병성 <복음에 안기다>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