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안에서 다시 태어난 사람]

예수님은 인간이 처한 상황을 사랑의 눈으로 보시고, '위로부터'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을 보는 법을 가르치고자 하셨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하는 말을 믿어라. 사람이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내가 가리키는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 (요 3:3, 메시지). 하나님의 눈으로 보는 것이다.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위로부터 태어난 사람들이다. 그들은 믿음의 눈으로 보고, 신령한 귀로 들을 줄 안다. 분별에 힘쓰는 그들의 삶은 한 가지 목표에 매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매사에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 그들은 정말로 이 한 가지만을 갈망한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진리와 실체 안에서 일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빛이신 하나님을 맞아들인다. 그것은 자기 행위가 하나님의 일을 위한 것이었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요 3:21, 메시지). 이들은 하나님의 사랑에 사로잡혀 있다. 모든 일은 그 사랑 안에서만 의미와 목적을 갖는다. "무엇으로 하나님의 성령을 기쁘시게 할까?" 그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은 이것뿐이다.

진정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들은 계속해서 새로워지기를 갈망한다. 성령께서 그들의 내면과 주변에서 아직 빛으로 변화되지 않은 어두운 부분을 계속 드러내시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동안 우리는 다시 태어나야 하고 빛 가운데서 함께 걸으며 신령한 지혜와 총명이 깊어져야 한다.

헨리 나우웬 <분별력>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