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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8월)


쨍쨍한 여름이지만 먼 숲을 지나 산을 바라보면 그 너머 가을이 보입니다.

가끔은 상상하며 이겨내기도 견디기도 하지요... 문안드립니다.

 

비와 더위그리고 시끄러운 방학으로 여름이 시시하게 갔습니다.

방학동안 말썽쟁이 하은이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괴롭힐까 궁리하기 바빴고,

자폐로 로봇 기질이 있는 어진이는 하은이 피해 사느라 마음이 쑥 컸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하루가 돌아보니 참 많은 생각과 마음이 필요했습니다.

이렇게 세월은 흐르고아이들은 자라고 이것이 인생인가 봅니다.

 

 

 정신장애와 지적장애가 있는 매자씨는 55세입니다.

표정이 굳어있고 표현을 잘 안하니 식구들과 놀이가 되질 않습니다.

그러나 물어보면 언제나 긍정의 대답을 해서 안심은 되지요.

무슨 이유인지 올해는 매일 마당의 수영장에서 놀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춥다며 안했는데 올해는 혼자서도 튜브에 앉아 물놀이를 합니다.

 

오늘은 뜬금없이 건의함에 매자씨의 건의 내용이 들어 있네요.

삐뚤빼뚤 글씨로 파마하러 미장원에 가고 싶어요...”

정신장애로 혼자만의 세상이 있기도 하지만 우울한 면이 있어서 웬만하면 매자씨의 부탁은 다 들어주고 있습니다.

뽀글뽀글 파마한 매자씨가 기분전환이 되었겠지요?

 

 

 지적장애로 13살에 온 정숙씨가 45세가 되었습니다.

우리 집 간판스타 노릇을 톡톡히 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명랑하고 부지런하며 시골생활이 익숙해서 나물도 뜯고 밤도 잘 줍지요.

우리 식구는 물론 놀러오는 모든 아이들의 친구 역할도 맡아서 했습니다.

그랬던 정숙씨가 40세를 넘기면서 노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흰머리가 가득이라 2-3주에 한 번씩 염색을 해드리고 있지요.

안과 내과 등 병원 갈 일이 자주 생기니 마음이 씁쓸합니다.

아이였다가 갑자기 노인이 된 것 같아서 격세지감입니다.

 

 

 카페동산 소식입니다.

짧은 여름방학을 끝내고 개학날 몰려든 아이들을 보는데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반갑고 괜히 기특하고 다시 또 시작하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만났지요.

도움을 받아 영어 학원 다니는 아이가 환한 얼굴로 고마움을 내비치며 인사하고,

카페동산 컵밥 생각 많이 났다며 은근히 표현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배고플 때 올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이 알고 있으니 그것으로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나눠 줄 수 있도록 도움 주시니 하나님의 은혜지요...

감사의 마음은 기도할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2025년 8월 23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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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8월)
  •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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