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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7월)


뜨겁고 더운 여름이지만 저녁이면 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바람이 고마운 산골에서 여름문안 드립니다.

너무 더우니 텃밭에 쏟아지는 햇빛으로 익어가는 옥수수가 새삼 고맙네요.

개천 물로 수영장을 채우니 어진이와 민지의 웃음소리는 산을 넘어갑니다.

방학한 아이들이 모두 집에 있으니 시끄럽기 짝이 없지만 나이 든 식구들은 구경거리가 생겨서 모두 밖에 나와 앉아 있습니다.

여름날 수영장에 물 받아놓고 찐 옥수수 먹는 것을 생각하며 겨울을 이기는데,

겨울날 그리워했던 그 여름을 살고 있습니다.

 

 엊그제 병원에서 퇴원한 봄이의 하얀 얼굴이 예쁘네요.

집에 오니 좋다고 합니다며칠이나 갈지 모르지만 친절한 봄이가 어색하네요.

수영장에 발 담그고 앉아서 물총 놀이하는 모습이 해맑기 그지없습니다.

언니들 부르며 얘기도 하고 웃는 모습이 평안해서 보기도 좋지요.

우리의 소원은 제발 봄이가 오늘처럼만 살아 준다면 좋겠습니다.

 

 

 13살에 온 정숙씨는 지금 45세가 되었습니다.

그 옛날 정숙씨를 위해 만든 조그만 물탕이 지금의 수영장이 되었습니다.

정숙씨의 보물 1호가 수영장이었고여름이면 젖은 옷으로 하루종일 살았습니다.

그랬는데... 3년전부터 수영장에서 오래 놀지를 못하더니 잘 들어가지도 않네요.

계곡물이라 차갑기도 하지만 춥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요.

지적장애로 3세 정도의 지능으로 살고 있어서 그 모습이 짠하기만 합니다.

인생무상이기도 하지만 나이 듦에 순리겠지요...

 

 

 카페동산 소식입니다.

여름방학을 했지만 카페는 여전히 문을 엽니다.

방과 후 수업으로 학교에 온 아이들과밥이 필요한 아이들이 오고 있습니다.

3주인 짧은 방학이라 꾸러미대신 그냥 카페에서 보자고 했지요.

 

가끔은 졸업생도 어찌어찌 하다 배고프면 들리기도 하네요.

아이들 마음속에 그냥 언제든 가면 먹을 수 있는 곳이라는 편안함이 있나봅니다.

 

이거 다 누가 사 주는 거예요?” 양심이 발동한건지 묻는 아이들이 많네요.

하나님을 잘 믿는 분들이 너희 힘내라고 사주셨어...” 눈이 커지더니 왜요?”

혼자만 잘 먹고 잘 사는 건 재미없거든... 이웃을 사랑하며 사는 것이 젤 재미있지.”

무심히 별 얘기 아닌 듯 그러나 눈을 맞추고 얘기해 줍니다.

아이들의 마음속에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해주고 싶습니다.

이 사역을 위해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기도할 뿐입니다.

 

                          2025년 7월 26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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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7월)
  • 202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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