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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6월)


 온 산천이 초록초록으로 여름향기로 가득한 산골의 여름날에 문안드립니다.

심어놓은 푸성귀들이 무럭무럭 잘도 자라니 밥상도 초록입니다.

오디앵두보리수 모두 지천이니 계절이 주는 풍성함에 마음도 부유해지네요.

저 산이저 하늘이 내 것이라 생각하며 사는 자유로움에 때론 행복합니다.

우리 식구들도 남의 밭에 사과나무나 밤나무를 보며 그저 기뻐하지요.

먹어도 되고안 먹어도 되는 그냥 살아가는 우리 식구들이 참 보기 좋습니다.

자족도 하나님의 선물인가 봅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15살 민지의 여름이 생기발랄해 지려고 합니다.

무슨 일이든 시작도 하기 전에 야단 맞을까봐학교에서도 하기 싫은 공부시간이 되면,

스스로 화가 나고 짜증이 나서 온몸을 흔들어대며 대성통곡 수준으로 울지요.

달래고 어르고... 그래도 말이 안 통해서... 흔들고 울고 싶으면 아무도 안보는 곳에서 혼자 맘껏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봐 주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는 재미가 없는지 약속하고 일주일도 지나기 전에 흔들지도 않고 울지도 않네요.

작년 8월에 한 식구가 되었는데 폭풍 칭찬을 해주니 얼굴도 환해지고 말도 많아지고 신나게 떠들고 놉니다.

이렇게 가족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31살 제영씨는 말은 못하지만 의견이 너무 정확합니다.

손을 잡아 끌어서라도 자신의 필요를 채우고 싫은 것은 가차 없이 버립니다.

입맛도 젊은이라고 얼큰 짭짤 달큰하면 싹싹 비우고 아니면 냅다 버리지요.

그래도 식구들에게 인기가 좋고 서로 챙겨주고 싶어 합니다.

걸음걸이가 시원치 않아서 돌봄이 필요하니 식구들의 모성애를 발동하게 하고,

말을 못해 미운 말을 전혀 하지 않으니 그냥 예쁜가봅니다.

사랑 받고 싶은 식구들이 엉뚱하게 제영씨를 사랑하며 마음을 키우고 있습니다.

 

 

 카페동산 소식입니다.

밥을 찾는 아이들을 보며 시절의 어려움을 실감합니다.

문 닫는 상점이 많아지니 실직한 부모들의 어려움이 그대로 아이들에게 옵니다.

하루 100명이 넘게 오지만 매일 출석하는 50-60명 아이들을 위한 카페지요.

카페가 문 닫을까 걱정하기도 하고내일 간식은 뭔지 궁금해 하며 늦게 와서 없을까봐 염려 된다네요...

먹을 것을 걱정해야 하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지요.

엘리야의 까마귀처럼 함께 해주시는 손길로 먹이고 있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2025년 6월 24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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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6월)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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