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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7월)


< 아내 고정복 권사가 힘든 시기에  제가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를 제 때에 올리지 못하고 한꺼번에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나눔의 동산이 운영하는 소양고등학교 앞 카페가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에 매달 소개됩니다만, 제가 현장에 가보니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학생들에게 라면, 빵, 커피 등 간식을 무료로 주는 조그만 카페인데, 학생들이 간식을 먹으며 대화하느라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특히 간식을 먹는 학생들이 조금씩 자기의 고민을 털어 놓으며 마음의 위로도 받고 있다고 하니 참 좋은 카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익한 종 조정일 장로 올림


여름의 매력은 비오다 그친 숲의 싱그러움일까 싶은 산골에서 문안드립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초록이 주는 평화가 가득입니다.


그 숲에서 살고 있는 생명체들이 저마다의 소리로 살아있다고 외쳐 되는 아침이면

우리 식구들도 왁자지껄 시끄럽게 아침을 시작합니다.


이불까지 흠뻑 오줌 싼 사람이 젤 시끄럽지만 이 또한 살아있음이겠지요...

싱그러운 여름을 느끼는 요즘 그냥 감사뿐입니다.



 40대인 은경씨는 지적장애가 있는데 노화현상이 빨리 왔습니다.

입 퇴원을 반복하는데 병원에서 아주 힘든 환자가 되어 퇴원했습니다.

자기 마음만 마음이고, 자기 말만 말이지요.


우리집 소통왕인 경순씨가 자주 옆에서 친구해 주는데 어림없지요.

맘대로 안 되면 침을 바닥에 뱉어놓고 닦으라며 질러대는 소리가 마당가득입니다.


이런 은경씨가 요즘 칭찬에 칭찬을 듣고 있습니다.

양말을 신을 때 발을 들어주고, 옷 입힐 때 팔을 들어 주니 고맙기 그지없네요.

은경씨와 눈 마주치면 엄지 척을 해주고 있습니다.



 지적장애이신 80대인 수연 할머님은 생각도 어눌해지고 몸도 가물가물해집니다.

그럼에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날엔 식구들을 깨우고 다니시지요.

70대의 동란할머님은 흰머리가 전혀 없으니 야단치시며 일어나라고 합니다.

60대의 영희 할머님은 거의 흰머리인 고로 공손히 부드럽게 일어나라고 하시지요.

영희씨는 본인보다 나이가 많다고 생각해서 낮 시간에도 참 잘 대해주십니다.

수연할머님의 나이 계수방법도 나름 재미있네요...



  카페동산 소식입니다.

여름방학 중이지만 학교에 실습과 맞춤교육 등으로 나오는 학생이 꽤 있습니다.

덕분에 좀 더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지요...

4년째 카페를 운영하다보니 학생들과 피차 신뢰도 쌓이고 가까워집니다.

묻지 않아도 가정사의 아픔을 털어 놓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일이라 이곳에서 다 얘기할 수 없어 나누지 못하는 것이 아쉽네요.

어떻게 그런 환경에서 지금까지 이렇게 살았을까... 싶어 칭찬해주고 격려해줍니다.


갑작스런 부모의 이혼으로 몸도 마음도 아픈 상태로 입학한 남학생이 있습니다.

늘 아파서 조퇴하고 병원 가는 일이 일과였지요.

후원자분과 맺어주게 되어 도움을 받더니 안정감이 생기면서 좋아지네요.

요즘은 간호사가 되고 싶다며 공부하는 것을 펼쳐서 보여주며 자랑도 합니다.

무심히 돕는 손길이 학생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음은 하나님의 계획일까요?

그냥 기도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2022724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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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7월)
  • 2022-07-28
  • 조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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