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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2021년 1월)


  매서운 추위가 지나고 추적추적 봄비같은 비가 내립니다...

곧 봄이 온다는 설렘으로 올해 첫 문안드립니다.


눈이 자주 와서 우리 식구들은 눈 속에서 사진도 찍고, 눈썰매도 타고, 깔깔대며

코로나를 잊을 만큼 모처럼 재미있는 산골생활을 누렸습니다.

여전히 나가지도 못하고 누구도 못 들어오는 일상에 적응을 하고 있나봅니다.


마트 가고 싶다며 징징대던 소리도 줄어들고, 눈만 마주치면 어디가고 싶다던 재경씨도 이젠 별 말없이 살고 있지요...

그런 모습이 가엾기도 하지만 이런 경험도 공부라 여기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적장애이신 82세의 수연 할머님의 겨울나기가 힘들었습니다.

잠만 주무시려고 하고 도통 일상생활을 하지 않으려고 하셨습니다.

잔소리쟁이 할머님이 말씀도 줄고 식사양도 줄어 걱정이 많았지요.

드시는 약도 바꿔보고, 방도 바꿔보고... 무엇이 맞은 걸까요?

요즘은 눈만 마주치면 하이파이브를 하자고 저기서부터 손을 들고 오십니다.

그리곤 62세인데 머리가 하얀 영희씨를 보고 할머니라 부르고 본인은 언니라네요.

요즘 이런 일들로 많은 웃음을 주고 계십니다.

 

 

 41세가 된 정숙씨는 자는 모습이 아가 같아서 예쁨을 많이 받지요.

무엇을 먹어도 맛있다며 엄지척을 하니 더 사랑스럽습니다.

배가 불룩 나와서 어떡하지...?” 하면 운동하면 되지...” 합니다.

다람쥐처럼 하루종일 쏘다녀서 다리 아프지?” 하면 자면 되지...” 하지요.

이렇게 긍정적이고 쿨 할 수 있을까요?

나눔의 동산 간판스타입니다...

 

 

 카페동산 소식입니다.

학생들은 졸업도 하고 방학도 했습니다.

요즘은 졸업생들이 찾아와서 사는 얘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재학생들 중에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에겐 꾸러미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컵밥, 컵라면, 치즈스틱, 3분 요리, 과자 몇 개...

받는 학생 가족 수에 맞춰 개수를 넣어 만든 꾸러미를 들고 찾아가지요.

학생들에게 전해달라고 보내주시는 손길 덕분에 많은 학생들과 나눌 수 있으니  하나님이 하시고 싶고 기뻐하시는 일이지 싶습니다.

알바 자리도 없고 급식이 없는 긴 방학을 잘 견뎌야 하는 취약계층의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고 무엇보다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면 살 소망도 생기겠지요...


늘 기도로 마음으로 물질로 함께 해 주시기에 저희도 힘이 납니다.

고마운 마음은 기도할 뿐입니다....


                                          2021124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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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의 동산에서 온 편지(2021년 1월)
  • 2021-02-26
  • 조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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