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고 형통한 가정 (시 128:1~6)

● 말씀 속으로

본문의 말씀은 복되고 형통한 가정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 시를 읽으면, 정말 그런 가정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저절로 생깁니다.

오늘 가족과 함께 추석을 보내고, 하나님 앞에 예배 드리는 모든 가정이 그렇게 되시기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그럼, 복되고 형통한 가정은 어떤 가정일까요?

1)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가정입니다. 

하나님이 없는 가정은 겉으로는 행복해 보여도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4절도 읽어 보겠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시편 128편을 쓴 기자는 너무도 분명하고 확실하게 복의 기준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시의 제목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온 가족이 성전에 함께 올라가면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성전에 올라가면서 온 가족이 불렀던 노래가 바로 오늘 시편 128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시편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온 가족이 한 분 하나님을 함께 믿음으로 고백하며 한 곳에서 함께 예배드린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입니다. 

2) 일하며 수고하고, 땀 흘리는 가정입니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2절)

노동은 신성한 것이며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선물이며 복입니다.

일하는 것으로 열매를 거두게 하시고 기쁨과 즐거움을 주시며 보람과 행복을 주십니다.

온 가족이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의 몫을 기꺼이 감당하고 수고할 때 그 가정은 기쁨이 있고 삶의 가치와 의미가 풍성해지는 행복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의미를 잘 담고 있는 명화가 있습니다.

밀레가 그린 [만종] 이라는 그림입니다. 

언젠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밀레의 [만종] 그림 한 점 가격이 1조원이 넘는다는 기사가 실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림 한 점 가격이 1조원을 넘다니 비싸도 너무 비쌉니다.

그런데, 해설을 이렇게 달았습니다.

[이것은 실제 가격이 1조원이 넘는다는 것이 아니라 그림의 의미와 가치가 그만큼 소중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밀레의 그림 [만종]은 왜 그렇게 소중할까요?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 그래서 하루 종일 열심히 땀 흘리며 수고한 부부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경건한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

부부가 하루 종일 땀 흘리며 수고합니다. 당연히 피곤하고 지치죠.

집에 돌아갈 시간도 잊은 채 열심히 일하다가 교회 종소리를 듣고, 하던 일을 멈춘 채 고개를 숙이고 기도를 합니다.

그들의 모습은 남루해 보입니다. 바구니에는 감자 몇 개만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기도하며 감사하는 그들의 모습에 불평과 원망, 짜증과 욕심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림을 보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의 평안함을 갖게 하고, 감사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실제로 밀레는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종이와 물감을 사는데, 모두 합해서 75달러 밖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 그림은 계산을 할 수 없는 역사적인 유물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가정의 진정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복 주시는 형통한 가정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이고, 온 가족이 함께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땀 흘리며 수고하는 가정입니다. 

우리 광장교회 모든 성도들의 가정이 그렇게 복되고 형통한 가정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