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쉴만한 물가] 목마름을 구하는 기도
목마름을 구하는 기도
주님은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복이 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삶은 바로 이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의를 이루기 위해, 마치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 간절한 열망으로 사람들을 찾아 다니셨습니다. ‘의’란 근본적으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이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잡힘으로써 열리는 열매들입니다. 인류가 구원받기 위해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 안으로 들어와야 하고, 그 관계 안에서 새로 지어져야 하고, 그 새로움이 삶 속에서 외형적인 열매로 맺어져야 합니다. 사랑, 정의, 평화 희생, 봉사의 열매가 맺힐 때, 인류는 변화하게 됩니다.
주님은 바로 이 의를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그 처음은 한 개인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게 하는 것이요, 그 마지막은 평화와 정의와 사랑으로 충만한 인류 사회를 이루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 간절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 분투하셨고, 그 일관된 걸음이 결국 십자가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니 십자가 위에서 “내가 목마르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육체적인 갈증의 표현이 아닐 것입니다.
주님, 주님의 그 갈증을 저희에게도 주소서. 지금도 “내가 목마르다”는 말씀이 들리는 듯합니다. 하나님의 의가 각 사람의 영혼과 삶 속에 이루어지고, 그리하여 의의 열매가 인류 사회 속에서 주렁주렁 맺히는 일을 보기 원하는 간절한 갈증을 주소서. 주님의 갈증을 채우기 위해 저희가 그 일을 이어가게 하소서. 그리고 모든 교회가 이 목마름을 회복하게 하소서. 그것이 진정한 교회의 갱신이며, 참된 부흥입니다. 주님, 이 갱신과 부흥을 허락하소서.
김영봉 <가상칠언 묵상>에서 발췌